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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브랜드 10

체리사탕 2011. 2. 11. 16:58

한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브랜드들이 요즘 위기를 맞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니즈(needs)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가차 없이 관심이 끊어지는 현실에서, 한국인에게 외면당하고 있는 브랜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 시사저널 > 과 '브랜드 스탁'의 자료에 근거해 짚어보았다.





◆ 코카콜라

1996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콜라 시장 1위를 위태롭게 유지하고 있다. 콜라의 대명사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탄산음료 시장의 부진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게다가 얼마 전에는 갑작스럽게 가격 인상을 단행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이마트

'할인점'이라는 이유로 사랑받던 대형 마트가 더 이상 '싸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고 있다. 2009년 마트 부문은 성장률 4.5%를 기록했지만, 백화점과 아웃렛이 각각 7%와 15%를 기록한 것을 보면 한참 뒤처지는 수치. 최근 마트업계 간 경쟁이 가열되고, '이마트 피자' '통큰 치킨' 등이 등장한 것도 결국 마트 부문의 수익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 옥션

오픈마켓 시장의 최강자이던 옥션도 한순간에 급 추락했다. 2위 업체이던 G마켓의 공격적인 경영과 지난 2008년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당시 회원 1천8백63만 명의 개인정보가 해커에게 유출되면서 아직까지 그 후유증을 겪고 있으며, 이때 이탈한 회원들이 G마켓으로 몰리고 있는 현실.

리바이스

'청바지는 리바이스'라는 공식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리바이스는 2000년대 들어 만성적인 경영 적자를 겪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인 한국 토종 브랜드의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 지난해 중반에는 제일모직의 '빈폴진'에 매출이 역전되는 등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 신라면

농심의 효자상품 '신라면'도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농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6%나 감소했고, 항상 편의점 인기상품 20위권 안에 들던 신라면이 이제는 그 자리마저 내어주었다. 대신 웰빙 식품인 혼합 차나 다이어트 관련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하니, 신라면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





우루사

오랜 기간 '효자' 노릇을 하던 제품이 첨단 성분을 첨가한 신제품에 밀려 하락한 경우다. 우루사는 피로회복제로 오랫동안 사랑받았지만 2007년 매출이 14.8%나 감소했다. 비슷한 시기에 올메텍(고혈압 치료제)과 글리아티(치매 치료제)가 상승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얼마 전 대웅제약은 우루사 광고 모델을 백일섭에서 차두리로 교체하는 변화를 단행했으나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 래미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한 원인. 2007년까지만 해도 한국 100대 브랜드 안에 래미안, 푸르지오, e편한세상 등 건설 브랜드가 포함되어 있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0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래미안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마저 해마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커피 문화의 전도사로 군림하며 세계 최대의 커피 브랜드로 성장한 스타벅스는 2009년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토종 브랜드인 카페베네의 매출이 3백50% 상승했고, 엔제리너스가 30%를 넘긴 상황에서 스타벅스는 10% 성장밖에 기록하지 못한 것. 그 이유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커피 가격을 인상하는 등 고객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 때문이라고.

◆ 미원

조미료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조미료의 '고유명사'이던 미원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천연 원료 조미료가 뜨면서 '미원'은 합성조미료, 즉 건강에 나쁜 조미료라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 참이슬

'국민 소주'로 통하는 참이슬 역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 15도의 초저 도수 소주로 매출 만회에 나섰지만 경쟁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경쟁 브랜드 '처음처럼'은 지난 2009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방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