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IT 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도는 지난 6월16일(현지기준) “블랙베리(BlackBerry) 생산 회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이 주식시장에서 무너졌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리서치인모션이 추락하는 것에 대해 10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1. 지금까지 출시된 신제품이 없다.
현재 리서치인모션의 라인업 된 휴대폰을 살펴보면 최소 보통 이하라고 할 수 있다. 더 최악은 기본적으로 출시된 모델들 중 일부만 블랙베리 운영체제(OS)7으로 업데이트 된다는 사실이다. 비록 리서치인모션이 “적어도 8월 말까지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지만, 지켜볼 일이다.
2. 출시될 제품이 재미가 없다.
지난 5월2일(현지기준) 미국 올랜드 월드센터메리엇에서 열린 ‘블랙베리월드 2011’에서 소개됐듯이 다음에 출시될 제품은 바로 블랙베리볼드9900(BlackBerry Bold 9900)다. 물론 이 제품은 블랙베리 운영체제7이며 터치스크린도 탑재됐다. 문제는, 이와 같은 단말기는 이미 지난 5년 동안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는데 있다.
3. 플레이북(Playbook)
태블릿 시장에서 RIM의 진출은 꽤 썰렁한 편이다. 처음 플레이북이 출시 됐을 당시 반응은 좋았지다. 하지만 이메일 등 기본적인 기능이 플레이북에 없어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그리고 다음에서도 설명하겠지만 빈약한 앱스토어는 플레이북을 사지 않는 제품으로 만들었다.
4. 황량한 블랙베리 엡월드(Appworld)
2009년에 처음 선보인 블랙베리 앱월드엔 2011년 4월까지 2만 6000건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안드로이드가 20만, 애플이 35만의 앱을 갖고 있는 것과는 현저하게 비교된다. 나아가 질 좋은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황량한 황무지로 표현될 정도다.
5. 개발자들은 블랙베리 앱을 만들기 싫어해?
리서치앤모션이 개발한 플랫폼 기반 위에서 작업하는 개발자들이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면서 “망했어”라고 외칠 정도라 한다. 더 안 좋은건 이런 내용이 회자되어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다른 개발자들도 알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개발자들이 나서기 싫어하는 플랫폼 환경이 되고 이는 회사 수익에 있어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6. 재정 악화도 한 몫한다.
리서치인모션이 최근 발표한 분기 수익은 불행히도 전망치가 낮다. 그리고 이에 따라 정리해고 이뤄질 방침이라고 한다. 기즈모도는 “우리는 당신의 퇴임 재산에 리서치인모션 주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길 바랄 뿐”이라며 리서치인모션의 재정상태를 부정정으로 전망했다.
7. 산으로 가는 리더십
리서치인모션은 공동 최고경영자 체제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 체제 속엔 당차고 혁신적인 리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비록 마이크 라자리디스 같은 천재적인 엔지니어는 있지만 말이다. 이런 공동 최고경영자 체제는 오직 최근의 실적 악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만 좋을 뿐이라고 기즈모도는 비난했다.
8. 블랙베리 주주들도 블랙베리를 원하지 않는다.
2010년에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주주들 중 절반 이상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기반의 휴대폰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9. 기업 흥미도 떨어지고 있다.
이건 리서치인모션에게 있어 ‘죽음’을 의미한다. 과거 기업 세계에 있어 리서치인모션은 강력한 존재였지만 최근 그 정도가 떨어지고 있다. 예전에 최고경영자들은 각 사무실 팀장이나 부자들로 하여금 ‘엉덩이에 블랙베리가 있게(뒷주머니에 항상 블랙베리를 차라는)’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양상이 최근 들어 느리지만 꾸준하게 아이폰(iPhone)과 안드로이드(Android) 기반의 기계로 바뀌고 있다. 블랙베리 교체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심지어 아이패드마저 이 시장에 들어와 있다하니 말 다한 셈이다.
기즈모도는 최근 애플의 팀 쿡(Tim Cook)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포춘에 실린 100대 기업 중 80% 이상이 아이패드를 각 기업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10. 시장을 다른 기업에게 빼앗기고 있다.
리서치인모션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메일 푸시(push)가 가능하다는 점과 블랙베리 메신저 (BBM)가 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스마트 폰은 일부 형식에 있어 메일 푸시 기능을 지원한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된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만 보아도 애플이 블랙베리메신저(BBM)를 겨냥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기즈모도는 리서치인모션이 이 단점을 극복하지 않는다면 결국 한때 PDA 명가였지만 지금은 쇠락한 팜(Palm)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http://www.bloter.net/archives/6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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