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생각할 때와 기술을 생각할 때 각각 떠오르는 것들이 다르다. 예술과 기술이 하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예술과 기술을 한데 묶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였다. 실리콘밸리 첨단기술 기업 인텔과 미디어 그룹 바이스(VICE)가 벌려놓은 예술판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다.
인텔과 바이스는 5월9일, 서울 청담동에서 ‘2011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컨퍼런스를 열고 2011년 계획을 공개했다. 2010년 5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를 처음 세상에 공개한 이후 꼬박 1년 만이다. 이들은 그동안 뉴욕, 베이징, 서울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예술가들을 지원했다. 숨어 있는 예술가들에게 놀이판을 제공한 것도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다. 한국에서 재미있는 시도를 하는 예술가가 누군지, 브라질에서 요즘 뜨고 있는 건축가가 누군지 세상에 알리는 식이다.
호씨 사이먼 바이스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총괄 매니저는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라며 “웹사이트 자체가 미디어 플랫폼 역할을 해 예술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 게 목적”이라고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2010년 한 해 동안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멍석 위에서 벌어진 예술가들의 작품은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판이 더 커질 모양새다. 2010년 5개국이었던 무대도 독일과 프랑스를 새로 포함해 7개 나라로 넓혔다.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의 무대가 되는 나라는 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독일, 프랑스 7개 나라다.
특히 올해는 ‘더 스튜디오’라는 새로운 계획이 눈길을 끈다. 그동안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된 예술가들의 작품은 온라인을 통해서만 공유했지만, 올해 처음 선보이는 더 스튜디오는 이들의 작품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별한 전시 공간을 미리 기획 하는 건 아니다. 예술가들이 모여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곳이 더 스튜디오다. 올해는 힙합 가수 타이거 JK와 룸펜스(Lumpens)의 합작품이 더 스튜디오를 통해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타이거 JK 같은 유명한 예술가만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누구든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인텔이나 바이스 브랜드를 작품 전면에 광고할 필요도 없다. 인텔과 바이스는 예술가들에게 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저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작품활동을 지원할 뿐이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룸펜스는 “예술가들은 경제적인 한계에도 부딪히고, 자신의 작품을 알릴 플랫폼도 없는 등 한계에 다다를 때가 있다”라며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는 예술가들의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바라는 것 없이 순수하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프로젝트의 의의를 설명했다.
지원하는 예술 분야도 한계가 없다. 음악, 공연, 영화는 물론이고, 설치미술, 행위예술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 예술가도 여럿 참석한다. 송호준, 타이거 JK, 룸펜스, DJ 소울스케이스, 하시시 박, 최우람 등이 모여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는 오는 9월, 타이거 JK와 룸펜스가 함께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또다시 세계를 무대로 예술가들의 작품을 알릴 계획이다.
http://www.bloter.net/archives/5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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